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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식기세척기 배수관 막혔을 때…

독일생활

by 겁쟁이 2021. 9.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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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와서 정말 별일을 다 겪는다.  며칠 전 대환장 파티를 했ㄷㅏ.

식기세척기를 돌리려고 하는데 에러가 뜬거다.  에러번호는 E25 였다.

그래서 인터넷을 부랴부랴 서칭한 결과 배수관이 막혔을 때 뜬다는 걸 찾았다.

 

배수관은 어디이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데... 하면서 어영부영하다가갑자기 쎄~~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 식기세척기에 6개월에 한 번씩 소금같은 걸 넣어줘야 한다고 들었다.그래서 거기에 맞는 세제도 샀었다.

 

 

그래서 낮에 이걸 식기세척기에 넣었다. 그것도 아주 아주 듬뿍...

혼자 뿌듯해하면서 룰라랄라 보내다가 저녁에 식기세척기를 돌리려고 하니까 안되는거다.

혹시나 하고 열어서 봤더니

 

 

이런... 내가 배수관에다가 소금을 잔뜩 넣어버렸다.

여기서 쓰는 소금은 세제여서 돌처럼 굳어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딱딱해진 소금이 배수관을 막아서 에러가 뜬 것이다.

이를 어째야하나 밤이고 이게 망가져서 다시 사야하면 내 돈 ㅜㅜ 어쩌나 하고 앞이 막막했다.

진짜 내가 싫었다...

 

소금이니 뜨거운 물로 녹여볼까 ??    해봤는데 그러기엔 너무 매우 굳어 버렸다.. 실패

 

무작정 힘으로 무식하게 소금덩어리를 파내고 깨보고 해서 밑바닥까지 열심히 파냈다.

진심 힘들었다... 존재가치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ㅋㅋ

 

그리고 돌려보니 또 에러가 뜨는 것이다. 아.... 진짜 사람 부르고 물어내야하는 가보다 하고 절망하고 있었다.

그때 독일분이 배수관 막혔을 때 했던 것들을 영상으로 올려놓은 게 있었다.

한국에서 독일 올 때 , 혹시 몰라서 연장들을 두둑히 챙겨 왔었다. 그게 진짜 도움이 됐다.

 

위에 부분을 열면 아주 작은 톱니바퀴 같은 게 나오는데 그걸 돌리니까 사이에 단단하게 소금이 박혀 있었다.

그걸 제거하고 나서 돌려봤다.

 

 

결과는 아주 잘 돌아갔다.

정말 지옥과 천국을 맛봤다. 

앞으론 절대로 정신을 똑 바 로 차리고 식기세척기를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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