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민 오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세탁기는 한국꺼를 가져와서 쓸 수가 없다.
배수관의 입구가 달라서 설치가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겠냐.. 새로 장만해야지 뭐..
매장을 여러 군데 가보고, 인터넷으로도 알아보고 다해보니
이건 각자의 성격의 차이지만,
나는 직접 매장가서 사고, 배달과 설치 서비스를 이용했다. 물론 이러면 추가비용이 든다.
근데 설치경험이 전무해서 겁도 나고 해서 그냥 비용을 냈다.
처음 세탁기를 사시는 분이라면 , 비용을 지불하고 설치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드린다.
혼자는 절대로 못했을거다...단연코
전 세입자분이 세탁기 싸게 넘기고 가겠다고 하길래 ㅋ 좋다고 했다가 500유로 달라고 하길래 됐다고 했다. ㅋㅋ
지금은 돈을 좀 아껴야하고, 중고인데 500 유로면 이건 뭐 너무하잖소 ㅋㅋㅋ
그래서 세탁기를 결국은 설치를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있었다.
여기 위에 세탁기와 연결하는 관이 원래 이사온 집에 없었다.
부동산에서도 이건 사야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 잘 모르셨을 수도 있고
나도 몰랐다.
첫번째로 배송이랑 설치를 하러 와서 보더니, 연결호수가 없다고 갔다. 진짜 황당했다.
그래서 당장 구매한 곳으로 달려가 판매했던 직원에게 말했더니 " 이거 사면 돼. " 라고 해서 그걸 사고
그럼 언제와서 다시 설치해주냐라고 하니
"날짜 다시 정하면 돼, 근데 이거 비용은 너가 또 내야해"
이러는데 화가 났다. 그래서 설치기사는 추가비용에 관한 말은 없었다.
나도 몰랐지만, 너도 나한테 말은 안해줬잖아.. 무리하게 무식하게 말하는 건 알지만 급했기에 상식에 벗어났지만 했다.
자기 상사한테 말해볼께 하더니 상사가 전화를 안 받자, 이번만 그럼 해줄께라고 하면서 무료로 다시 예약을 잡아줬다.
두번째로 설치기사가 와서 이제 뭐 다 설치되나 싶더니, 이 연결호수가 사이즈가 안 맞는거라고 세탁기를 돌려보니 물이 샌다고 했다.
그래도 친절하게 아마존에서 이런 걸 사라고 말은 해줬으나, 절망했다.. 뭐냐 이런 상황은
알고보니 독일은 이런 배수호수가 규격이 세탁기 마다 다양해서 일정한 사이즈로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
다시 매장으로 달려가니, 직원들은 적고 사람은 많고 한참을 기다려서 영어를 좀 하는 직원과 말을 하는데
나도 영어가 딸리니 답답해 죽겠더라.
그래서 그 설치기사와 직원과 대화하더니
"너네 집주인한테 말해봐" 했다.
집주인은 만난 적이 없고, 부동산 에이전시는 휴가중이라서 연락이 안되는 상태라고 하니
자기 매장에는 그런 호수가 없으니, 독일에 철물점? 같은 곳이 있으니 거기서 사서
설치기사와 직접 연락해서 다시 부르라는거다.
아.... 외국생활이 이래서 힘든건가...
설치기사를 또 부르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그 분은 독일어만 하더라..
세번째로 이사간 집에 하우스마스터가 있어서 부탁하니
짧은 영어로 알아들으니, 메탈은 메탈끼리 연결하는 거라고 메탈로 된 걸 다시 사야한다는 거였다
그리곤 그 분도 그냥 갔다.
이번엔 정말 해탈? 정도 해서 아무렇지도 않더라. 마음을 정말 비우고 있었다.
네번째로 이때 마침 한국짐이 이사오는 날이 며칠 뒤였다. 이사업체 분께 미리 부탁을 공손히.. 정중히... 했다.
메탈로 된 연결호수도 다시 샀고, 그 분께서 연결호수만 다시 봐주셨다.
정말 작은 거 하나 하나가 다 고마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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